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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방문기

부평 고기 덮밥 맛집 여우식당 방문기 (사장님이 오래오래 장사하셨으면 좋겠다.)

by Four4duck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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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부평 고기 덮밥 맛집 여우식당을 방문했어요.

부평 고기 덮밥 맛집 여우식당은 숯불고기를 이용한 덮밥을 메인으로 운영 중인 가게예요.

상표도 여우고 가게 이름도 여우 식당이라 그냥 여우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려고 보니까 여우가

리가 머무는 식당

이라는 뜻이었어요.

감성 있고 너무 좋은 이름이네요.

부평 여우식당

영업시간 11:30~21:00

Break Time: 15:00~17:00

자리에 앉아보니 정면 벽에 '여기 우리가 머무는 식당'

이라고 적힌 장식품이 보여요.

그 외의 특징으로는 각 테이블의 주문을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패드로 진행한다는 점이죠

저는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여우덮밥에 탄산음료가 세트로 묶인 여우덮밥 세트를 주문했어요.

책자를 보니 앞, 뒷면에

그림과 맛있게 먹는 Tip이 있어요.

네이버 지도의 설명을 보면

여우 가족이 인간세상으로 나와 운영하는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가게라고 적혀있던데

가게 곳곳의 여우 그림이 너무 귀엽네요.

 

맛있게 먹는 Tip 같은 경우에는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이었어요.

바로 텐동 맛집이었던 부평 온센텐동에서 본 내용과 거의 같은 내용이네요.

첫 방문인만큼 알려주신 대로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메뉴판을 찍었어요.

첫면에는 여우식당의 가족관계도...? 와 탄생 이야기예요.

요약하면

 

갈비를 맛있게 만드는 기술이 있는 대표님이

 

고기는 매일 먹어도 맛있으니

 

덮밥으로 만들어 저렴하고 깔끔하게 매일 먹을 수 있게 개발했다는 것 같아요.

 

조금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사실 저 대표님은 정말로 갈비를 맛있게 만드는 기술이 있으셨나 봐요.

살짝 스포인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메뉴판 두번째 면이에요. 덮밥류들을 소개하는 페이지인데, 다음에는 꼬꼬마요숯불덮밥 먹어보고 싶어요.
세번째는 동양식 국수에 대한 페이지네요. 우동과 사골국물 면, 비빔국수와 판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네번째 페이지는 서양식 국수인 파스타입니다. 다른 메뉴보다 퓨전 메뉴인 참여우 파스타가 먹어보고 싶어요.
정말 고민이 많이 된 페이지였어요. 숯불 꼬꼬닭과 여우빵이 정말정말 먹고싶었거든요...일단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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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여우 덮밥이 나왔어요.

신선해 보이는 파와 상추

촉촉한 수란

직화로 지져진 듯 한 마늘과 꽈리고추

그리고 대망의 고기가 보이네요.

수란에 비벼먹는 고기 덮밥이라니 너무 기대됩니다.

우선 아까 맛있게 먹는 법에서 알려주신 대로 재료를 옮겨 담아서 수란과 밥을 섞었어요.

 밑에 깔려있던 양념이 밥에 잘 골고루 섞이게 섞어준 후 

이렇게만도 한입 먹어봤는데

 

참기름 안 뿌리고 간장을 약간 달큼한 일본식 간장으로 바꾼 간장계란밥 같아요.

일본의 간장계란밥용 간장이 제품으로 나온 것 중 이것과 비슷한 맛이 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그 뒤로는 정말 무아지경으로 먹었어요.

 

부평 고기 덮밥 맛집 여우식당의 장점을 뽑자면

모든 메뉴가 간이 지나치게 강한 게 없었다는 점이에요.

간장계란밥만 살짝 달큼하고 나머지 고기나 부추, 국까지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지 않아서

입에 짠 맛이나 단 맛이 남지 않아서 좋았어요.

 

고기는 동네에서 가족끼리 외식 가서 먹던 갈빗집 갈비 맛이었고

 

부추는 신선하면서 살짝 상큼한 게 입 안에 단맛이나 짠맛이 느껴졌을 때 

잘 정리해 주었는데 식감도 너무 좋았어요.

양념에 버무리고 시간이 지났으면 식감이 다 죽었을 텐데

정말 잘 살아있는 식감에 양념도 과하지 않게 적당해서 더 먹고 싶었어요.

 

국은 우동장국에 유부만 들어있는 느낌인데

이 또한 간이 강하지 않아요.

담백하게 향만 가지고 있어서

밥과 반찬을 먹던 도중 물 대신으로 입을 정리할 때 

먹어주니 궁합이 좋더라고요.

비주얼은 부실해 보이는데 먹어보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과하지 않아서

먹고 싶은 반찬을 숟가락 가득 담아 몇 입이고 먹어도

입이 짜지 않았어요.

 

정말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고

점심 먹고 저녁에 바로 재방문하려던 거를 

간신히 참았습니다.

 

고기 덕후라면, 고깃집 가서 고기에 밥 먹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지나가다 한번 여우식당을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게 벽면에 적힌 글귀 사진 올리며 글 마치겠습니다.

성불하고 갑니다.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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